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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학부모 몰입 교육 열풍

Posted: Jul 01, 2012

영어
중국어

이 기사는 New America Media, San Francisco Chronicle, KTSF 텔레비젼의 공동 프로젝입니다.

샌프란시스코 공립학교인 클레어 릴리어톨(Claire Lilienthal)의 한국어 몰입(Immersion) 프로그램에 자녀들을 입학시킨 부모들의 사연은 다양하다. 이 프로그램의 여러 학부모는 엄마나 아빠가 한국인이거나, 한국과 무관히 부모 모두 백인인 경우, 또는 중국어나 한국어 중 한국어를 선택한 학부모 및 영어나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로 평소에 의사 소통을 하는 학부모 등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학부모들이 한국어 몰입 프로그램을 선택한 동기는 상통한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접하는 글로벌한 사회에 살며 자녀들에게 이중언어를 구사하며 두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는 기회를 주려는 부모들의 입장은 확고해 보인다.

“우리는 자녀들이 다중언어 및 다중문화 속에 자라기를 바란다”며 산마테오 메디컬센터 의 조나단 리 원장은 “언어는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인 엄마와 한국인 아버지 슬하에 자랐지만 중국에는 친척도 없을 뿐아니라 별 연고가 없으므로 한국인 아내와 자녀들을 한국어 몰입 학교에 보내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 아들이 유치원에 입학하여 1학년이 될 무렵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읽게 되었다”고 말하는 조나단씨는 “해 마다 여름이면 한국에 가는데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한국어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한다.

백인 부부인 밸과 단 펄스키씨는 한국과는 아무런 연고가 없지만 자녀들이 이중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몰입 프로그램에 입학을 시켰다고 한다.

“어떤 언어를 막론하고 아이들이 제 2 언어를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전직 미 해군 중령인 단 펄스키씨는 “글로벌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 자녀들이 미국만이 세계에 중심이라고 생각하며 자라는 걸 원치 않으며, 그래서 제2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것은 세계를 이해하는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해 딸과 터키를 방문하면서 몰입 프로그램의 영향을 경험했다고 한다. “ 다른 문화를 생소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접하는 딸 아이의 모습을 보며 한국어 프로그램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고 자랑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관선변호사인 김수정씨는 몰입 프로그램을 선택한 개인적인 동기를 설명하며, 초등학교 일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와서 성장하며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했었 다고 한다. 청소년 시기에 백인 친구들과 어울리며 본인이 코리언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했었는데 철이 들면서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씨는 “우리 아이들이 나 처럼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고 말하며 그녀의 백인 남편 또한 자녀들이 엄마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우리 한국 문화 전통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래서인지 아이를 갖게 되면서 줄곧 자녀들을 이 학교에 보내게 되기를 기대해 왔었다고 한다.

강경아씨 가족과 존 웰스씨 가족 또한 한국어 이머전 프로그램에 자녀들이 다니고 있으며, 언어습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인이 되어 다른 언어를 배우기 시작한 존 웰스씨는 “일본어에 매료된 적이 있었는데, 30 또는 40대에 언어를 배우는 것은 무척 어렵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아들 윌리엄은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언어를 배우는 것이 고통스러웠다고 표현하는 강씨는 미국 유학을 와서 영어를 배운 경험을 말하며, “중학교 때 부터 영어 공부를 했지만 내 나이에 비해 영어로 말하는 수준이 맞지 않아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간혹 어떤 부모들은 한국어로 수업이 진행되고 배우는 시간이 너무 많아 자녀의 영어 실력에 문제가 될까 염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김씨의 경우 두 자녀 모두 오히려 제 2 외국어를 배움으로서 언어 이해력이 보다 높고 특히 영어 읽기 수준도 학년 수준 보다 높다고 한다.

몰입 프로그램의 유치원생을 지도하는  정서니 선생님은 아프리칸 어메리칸, 중국인, 라티노 및 아랍계 등 다양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의 4분의3은 몰입 프로그램에 속하지 않지만 상당히 다양한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한다.

“나는 한국인이다” 고 본인을 소개하는 정선생님은 “다른 인종의 학생들이 어색함 없이 완벽한 한국어로 말하는 것을 듣게 되는데, 한국 태생으로 착각할 정도라며, “정말 놀랍다”고 감탄했다.

정선생님은 언젠가 피냐타 파티를 한 적이 있었는데, 한 동료가 말하기를 한국어 몰입 프로그램 학생들이 미국 운동장에서 피냐타 놀이를 하는 것을 인상깊게 보았다고 한다. 클레어 릴리언톨의 학교명은 학교 통합을 위해 헌신했던 독일 이민자의 딸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2010년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회는 이중언어 또는 더 많은 언어를 구사하는 학생들을 수상하는 ‘Seals of Biliteracy’ 상을 통해 몰입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입장은 몰입 프로그램의 확장을 지원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한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의 대부분 몰입 프로그램은 5학년 까지 지속되므로 자녀들이 차후 언어 구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클레어 릴리언톨의 학부모들은 몰입 프로그램의 장기적인 지원과 중학교 단계까지 지속되는 프로그램 확장을 위해 비영리단체를 설립하였다.

학기가 끝나기 일주일 전, 몰입 프로그램의 학생들은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포함한 다양한 전통 공연을 보여 주었다. 유치원 부터 2학년 까지 전 학년이 강당에 앉아 공연을 감상했다. 공연후, 아프리칸 어메리칸 교감선생님이 축하의 말씀을 영어로 전하고, 무용 선생님은 꽃다발을 받으며 한국어로 화답을 했다. 학생들이 영어와 한국어를 번갈아 가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은 미국과 한국 문화의 어우러짐,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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